(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6일 달러-원 환율이 1,240원대 중반에서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봤지만, 상단에선 당국 개입 경계가 여전한 만큼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간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41.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44.20원) 대비 3.40원 내린 셈이다.

메모리얼 데이로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전일 상승분을 소폭 되돌렸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두고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홍콩에서도 다시 도심 시위가 시작될 조짐이다.

홍콩 국가보안법에 이어 중국 국가(國歌)를 모독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법이 추진되면서 오는 27일 홍콩 도심에서 시위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위안 수준에서 등락했다.

한편,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미국 바이오 제약사 노바백스가 백신 임상 시험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시장에서 1% 넘게 상승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37.00∼1,24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코로나19가 주요 재료에서 벗어난 가운데 홍콩 관련 뉴스가 중요해지면서 달러 강세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 전일 중국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는데 더 오르도록 둘 것 같다. 국내 외환 당국도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 분위기 속에 개입 레벨을 다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1,250원까지 어려울 것으로 봤는데 전일 1,244원까지 올라오면서 상승세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242.00~1,248.00원

◇ B은행 딜러

미국 금융시장이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NDF 시장에서 달러-원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네고물량이 1,230원대에서 꽤 소화되면서 월말임에도 네고물량 출회가 적은 모습이다. 이날도 전일과 비슷한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장중 홍콩 관련 미국과 중국의 발언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예상 레인지: 1,237.00~1,245.00원

◇ C은행 딜러

1,240원대에서 전일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 같다. 미중 갈등 관련 해결 실마리가 나오지 않는 이상 달러-원 상승세가 둔화하기 쉽지 않다. 전일도 위안화 따라 달러-원이 연동하는 모습을 보여 위안화 방향성을 보고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상단에서는 당국 경계가 있어 추가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238.00~1,244.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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