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가 최다 선적 세계 기록을 경신하고 수에즈(Suez) 운하까지 통과했다. 청와대는 우리나라 해운 재건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HMM 알헤시라스호가 8일 최대 선적량인 1만9천621TEU를 싣고 유럽으로 출항하면서 최다 선적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며 "전일 '수에즈(Suez)'를 안전하게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HMM 알헤시라스호가 운항하는 유럽 항로는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현대상선(HMM)도 경영이 악화해 국내발 유럽 수출화물을 주로 외국 국적 선박에 의존한 채 항로 주도권을 잃어버린 항로였다"며 "이번에 우리 국적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투입함으로써 잃어버린 글로벌 핵심항로를 되찾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HMM 알헤시라스호가 선적한 1만9천621TEU는 지난해 극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주간 단위 전체 물동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중형승용차 3만9천242대를 실을 수 있는 규모다.

HMM 알헤시라스호에 이어 세계 최대 컨테이너 2호선 'HMM 오슬로(Oslo)'는 지난 11일 부산에 처음 입항했다. 3호선 'HMM 코펜하겐(Copenhagen)'도 전일 부산항에 들어왔다.

윤 부대변인은 "이번 쾌거는 지난 2년간 민관이 협력해 거둔 눈부신 성과로 한국 해운재건이 현실이 되고 있음을 대내에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라며 "앞으로 9월까지 총 12척의 선박이 유럽 항로에 모두 투입되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 1회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명실상부한 세계 경제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14일 김정숙 여사는 'HMM 알헤시라스'호가 세계 선박 사상 가장 많은 컨테이너 화물을 싣고 아시아를 떠나 유럽으로 출항하게 된 쾌거를 축하하고 안전하게 항해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선원들에게 편지를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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