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 함께 판 하나·기업銀도 속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판매사들이 환매 중단한 2개 펀드의 1차 분배금을 전달하기 시작한 가운데 우리은행이 설정액(잔여좌수)의 4%가량을 지급 완료했다. 해당 펀드를 판매한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등도 빠른 시일 내에 투자자에게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일 '플루토 FI D-1호'(이하 플루토)와 '테티스 2호'(이하 테티스) 관련 펀드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1차 분배금 지급을 완료했다.

고객이 가입한 펀드의 편입자산 비중에 따라 개인별로 비율이 조금씩 차이가 났지만 대부분 설정액의 4~5%에 해당하는 금액을 분배했다.

여기서 설정액은 고객의 가입금액에서 판매사의 선취 판매수수료를 뺀 금액으로 정해진다. 선취 수수료는 판매사별로 조금씩 상이하지만 대부분 1% 중반대이다.

예를 들어, 펀드를 1억원어치 가입한 고객이 선취 수수료를 1.5% 냈다고 가정하면 설정액은 9천850만원이 된다. 편입자산의 가격변동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평가액과는 다르다.

펀드를 운용하면서 발생하는 운용 수수료의 경우 운용부실이 드러난 이후 라임자산운용에서 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라임 펀드 1차 분배금 지급은 지난달 라임자산운용이 발표한 자산 현금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4월 플루토와 테티스의 예상 회수금이 5천407억원으로 추산되며 올해 중 3차례 이상 회수금을 분배하기로 했다.

실제로 지난주 라임자산운용은 해당 펀드의 자산을 일부 현금화해 1차분으로 약 603억원을 이달 말까지 투자자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환매 대상 펀드는 플루토와 테티스에 속한 87개 자펀드다.

해당 펀드를 판매한 은행에는 하나은행과 기업은행도 포함된다. 두 은행은 플루토 관련 펀드를 판매했다.

아직 두 은행은 펀드 1차 분배금을 투자자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오는 28일께 설정액의 4% 내외를 투자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해당 일정은 담당 PB가 고객에게 이미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도 고객 설정액의 4%가량을 라임자산운용 측으로 받아 고객에게 분배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지급할 방침이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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