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최근 미국 증시가 경기순환주 랠리에 힘입어 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3.2% 오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서 경기순환주인 산업주, 에너지주, 금융주가 대폭 상승해서다.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은 15% 뛰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5.7% 올랐다. 이들은 올해 최소 35% 추락했던 종목이다.

경제회복 기대로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을 맞은 경기순환주에 저가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 두 달 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기술주는 주춤한 모양새다. 코로나 수혜주였던 넷플릭스의 경우 지난주 5.5% 하락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키나한 수석 전략가는 코로나 백신 개발을 낙관하는 투자자들이 경기순환주를 매수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코로나 2차 유행, 경제 충격 장기화, 미·중 갈등 고조 등으로 경기순환주가 주저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찰스 슈와브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 전략가는 금융주가 더욱 강한 랠리를 나타내야 경제 흐름이 변화했다는 데 베팅하겠다고 말했다.

금융 업종이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업종을 빼고 경제가 의미있는 수준으로 회복하긴 어렵다는 얘기다.

실제로 금융주는 지난 10여년의 강세장에서 세 번째로 뛰어난 수익률을 나타냈다. 경기동향을 매우 잘 나타내는 셈이다.

손더스 전략가는 "금융주가 경제 회복 흐름과 괴리를 보인다면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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