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며 지난달 수출입 물동량이 감소했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4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11.6% 감소한 1억345만t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한 감소폭은 2월(-1.7%), 3월(-4.8%)보다 커져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누계로는 6.3% 감소했다.

연안 물동량은 인천 징겨의 모래 채취허가가 재개됨에 따라 모래 물동량이 크게 늘면서 전년 동월보다 9.6% 증가한 1천839만t으로 집계됐다.

전체 항만 물동량은 총 1억2천184만t으로 전년 동월보다 8.9% 감소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이 1년 전보다 각각 13.0%, 16.4%, 8.7% 감소했으나 울산항은 4.4% 늘었다.

품목별로는 모래는 증가했고 자동차는 20.0%, 유류 6.7%, 유연탄 5.5% 감소했다.

지난달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년 같은 달보다 2.5% 감소한 243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나타냈다.

수출입 화물은 중국 항만 운영이 정상화되면서 물량이 늘었음에도 전반적인 교역량 감소로 1년 전보다 3.9% 줄어든 139만TEU였다.

환적화물은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광양항 물동량이 31.0% 감소했지만 인천항은 글로벌 선사의 신규 항로 개설 덕분에 145.0% 급증했다.

적(積)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1년 전보다 3.5% 줄어든 반면 공(空)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32.5% 늘어 컨테이너 화물 중량 기준 물동량은 1~4월 누적 기준으로 1억6천613만t 감소했다.

중량 기준 물동량은 1월(-2.4%), 2월(-6.0%), 3월(-12.7%), 4월(-14.3%) 등 월별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비컨테이너 화물의 4월 물동량은 6.0% 감소한 8천213만t이었으며 광양항과 인천항은 감소했지만 울산항과 평택·당진항은 증가세였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3월 이후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라 4월부터 수출입 물동량이 많이 감소하는 등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어 정상화될 때까지 업계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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