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심리적으로 중요한 기준점으로 여겨지는 200일 가격이동평균선에 다다른 가운데 이를 두고 난타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각) 미국 마켓워치에 따르면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케빈 뎀터 연구원은 "S&P500이 3월 바닥에서 35%나 반등하면서 어느덧 200일 이평선에 다다랐는데 3,000선과 겹쳐 있어 특히 중요하게 느껴진다"며 "200일 이평선을 뚫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다이얼 캐피털 리서치의 제이슨 고퍼트 설립자는 S&P500이 200일 이평선을 밑도는 동시에 50일 이평선을 꾸준히 상회하고 있다며 "지수는 현재 시간대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현재 S&P500은 50일 이평선과 200일 이평선 사이에서 21거래일 연속으로 등락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으로 보면 지난 1928년 이후 S&P500이 최소 20거래일 이상 50일 이평선과 200일 이평선 사이에 갇혔던 경우는 총 29번이었다. 이 가운데 21번은 S&P500이 50일 이평선을 하향 돌파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200일 이평선을 뚫고 올라간 적은 여덟 번에 불과했다. 비율로 따지면 약 72%의 경우 S&P500이 200일 이평선을 뚫지 못하고 50일 이평선을 돌파한 셈이다.

고퍼트는 "설령 20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하더라도 투자자들은 썩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라며 "200일 이평선을 뚫었던 8번의 경우 1년 후 수익률 중간값은 마이너스(-) 9.2%였고 해당 기간 수익을 낸 주식은 전체의 38%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아비터 인베스트먼트의 마크 아비터 대표는 과거 사례에서 20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했을 때 "종종 소화불량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비터에 따르면 S&P500이 2009년 6월 20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의 약세장에서 벗어났을 때 지수는 이내 약 7% 다시 하락했고 하락세인 200일 이평선을 타고 미끄러졌다. 이후 S&P500이 재차 20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한 것은 2010년 6월로 1년이나 더 걸렸다.

아비터는 "누군가는 대규모 조정이나 약세장이 끝난 후 핵심 이평선인 200일선을 되찾았을 때 곰(약세장)은 굴복하고 거친 황소(강세장)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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