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지난 4월 중국발 미국향 컨테이너 수송량이 전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서 중국 경제 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화물의 이동도 회복되고 있다.

미국 통관조사기관인 데카르트 데이터마인에 따르면 4월 중국발 미국향 해상 컨테이너 수송량은 67만3천851개(20피트 컨테이너 환산)로 전월 대비 87.1% 급증했다. 3개월 만의 증가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1% 줄어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리먼 위기 직후였던 2009년 2월 수준에 육박했던 지난 3월(36% 감소)에 비해서는 낙폭이 크게 축소됐다.

전년비로 수송량이 증가한 품목을 보면 TV 등 '전자기기'가 1.8% 늘어난 6만4천715개를 기록했다. 수지계 재료 등 플라스틱도 6만3천375개로 5.6% 증가했다.

반면 가구류는 23.8% 줄었고 PC를 포함한 기계류는 4.2% 감소했다.

중국발 수송량 회복으로 아시아발 미국향 수송량은 125만4천333개로 전년 대비 0.7% 감소에 그쳤다. 3월 16.6% 감소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화물 이동량의 증가에 따라 스팟(수시계약) 운임도 상승하고 있다.

중국에서 미국 서해안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의 스팟운임은 22일 기준으로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천678달러(약 207만원) 안팎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물동량이 줄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3월 1천361달러에 비해 약 20% 높은 수준이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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