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26일 도쿄증권거래소(TSE) 주요 지수는 긴급사태 해제 영향 등으로 2% 넘게 상승 마감했다.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9.52포인트(2.55%) 뛴 21,271.17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1,000을 웃돈 것은 지난 3월 5일 이후 처음이다.

도쿄증시 1부 전 종목을 포함한 토픽스지수는 32.53포인트(2.17%) 오른 1,534.73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두 지수는 장중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일본 전역에서 48일 만에 긴급사태가 해제된 게 경제 정상화 기대감을 키웠다.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쿄도를 포함한 마지막 5개 지역의 긴급사태 해제를 결정했다.

아베 총리는 "사회·경제 활동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그간의 방식으로는 우리 일이나 삶을 꾸려갈 수 없다"며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지금 요구되는 일은 새로운 방식으로 일상의 사회·경제 활동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카산 온라인 증권의 이토 요시히로 수석 전략가는 미국 및 영국 시장이 휴장해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긴급사태 해제가 일본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경기 부양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기대도 닛케이지수 21,000선 회복에 기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대응 긴급 패키지를 117조1천억엔에서 200조엔 이상으로 불리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여파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의 산업구조와 사람들의 행동이 팬데믹으로 바뀔 수 있다"며 "팬데믹 충격 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의회에서 발언했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주 실적 호재로 작용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65엔(0.15%) 오른 107.837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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