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에 큰 문제 없이 대응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6일 진행된 연합인포맥스 창사 20주년 특별 유튜브 생방송에서 '하반기 자동차 산업 전망'과 관련, "신차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현대차그룹의 주가도 예상보다 빠른 반등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악이라고 평가되는 2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경쟁력 있는 신차 사이클 덕분에 현대차그룹의 하반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점이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현대차의 미래차 관련 역량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신차 사이클에 더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역량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한 점도 주가에 영향을 줬다"며 "수소차를 전면에 부각했을 때 가려져 있었던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역량이 최근 인정받고 있다"고도 했다.

향후 전용 플랫폼을 통해 출시되는 전기차들이 올해 말부터 출시될 경우 선발주자인 테슬라 등과도 경쟁이 가능하다는 게 김 연구위원의 판단이다.

다만, 김 연구위원은 "현재의 신차 사이클이 언제까지 펼쳐질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은 현대차도 많이 하고 있을 것"이라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부문을 늦게 따라 잡아 아쉬웠던 부분은 향후 제네시스가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연구위원은 최근 코로나19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의 경우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했을 당시에도 투자자들은 유동성을 과도하게 쌓아두고 있다며 배당 등을 요구했었다"며 "다만, 최근에는 현대차그룹의 이러한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국가 보증 등으로 유동성이 열위한 해외 완성차업체들이 타격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은 경쟁자를 압도해야 할 기회를 잡은 현대차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이 될 것"이라도 했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착공 허가를 받은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관련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부지 매입 이후 가격 상승 등이 이어지면서 예전보다 비판의 강도는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4조~5조에 이르는 개발비 이슈 또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외부 투자를 유치하기로 방향을 정하면서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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