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노근창 현대차증권 센터장은 미국이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를 차단하기 위해 고강도 정책을 발표한 데 따라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1년여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근창 센터장은 26일 진행된 연합인포맥스 창사 20주년 특별 유튜브 생방송에서 '하반기 반도체 산업 전망'과 관련해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부정적인 이슈"라며 "D램 수요 비중이 제일 높은 곳이 스마트폰 생산업체인데, 화웨이의 구매가 감소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센터장은 "현재는 화웨이가 연말까지 필요한 반도체 재고를 축적하고 있지만, 오는 9월 말 제재가 시행되면 마찰적 수요 감소가 발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 더 큰 영향을 받는 곳은 SK하이닉스"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경우도 스마트폰과 5G 장비 부분에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이미 지난해 화웨이가 구글 OS 업데이트를 못 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어왔다"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1%도 안 되기 때문에 화웨이가 못 팔면 (삼성전자가 아닌) 다른 중국 업체가 대체할 것"이라고 했다.

또 "스마트폰 시장과 5G 장비 시장에서 다른 기업들이 화웨이를 대체하는 데에는 1년에서 1년 반 정도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센터장은 그러면서도 "제재 시행 전 미중이 합의하거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 후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면 제재가 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기업이고 분기 배당도 한다"며 "펀더멘털로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전한 기업"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언택트(비대면) 시대의 가장 큰 수혜주는 반도체"라며 "화웨이 이슈는 길게는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이슈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주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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