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장중에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1만계약 가까이 매도하며 약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최근 강세에 따른 경계감도 일부 작용했다.

2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2.4bp 오른 0.839%, 10년물은 1.2bp 상승한 1.32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3틱 내린 112.10에 거래됐다. 은행이 1만3천938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9천841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5틱 하락한 134.1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528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723계약 매도했다.

기업어음(CP) 91물은 전일보다 1.0bp 내린 1.88%를 기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 매매 동향을 주시하며 금통위 대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중에 채권시장이 약세로 반전하면서 금통위를 앞둔 레벨 부담이 작용했다"며 "3차 추경 이슈도 배제할 수 없어 내일도 큰 폭의 강세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 초반 입찰 강세에도 외국인 순매도가 강했다"며 "다만 미결제약정이 많이 줄지 않았고 현물 대비 고평가를 해소하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한차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큰 모습으로 금통위를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2bp 내린 0.810%,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0.1bp 상승한 1.313%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뉴욕금융시장은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했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한 뒤 점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국고채 단순매입 등 한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시장참가자들은 또 오전에 있었던 수출입은행채의 입찰이 강세를 보여 시장 심리가 강세로 변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점심시간을 전후로 국채선물은 빠르게 상승 폭을 반납하며 반락했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를 늘리는 등 차익 실현성 매도가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약세 구간을 등락한 이후 약세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여당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일제히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주문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의 재정 여력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충분한 편이라며 지금 같은 위기상황에서 재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3차 추경을 과감하게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늦어도 6월 중에는 추경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9천841계약 순매도했고, 10년 선물을 1천528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14만3천88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17계약 증가했다. LKTB는 6만7천579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29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2.4bp 오른 0.839%, 5년물은 3.0bp 상승한 1.08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2bp 상승한 1.328%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전일과 같은 1.454%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2bp 상승한 1.483%, 50년물도 0.3bp 오른 1.484%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5bp 상승한 0.661%, 1년물은 1.1bp 오른 0.721%를 나타냈다. 2년물은 1.9bp 상승한 0.818%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2.4bp 상승한 2.17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2.2bp 오른 8.450%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보합인 1.02%를 나타냈다. CP 91물은 1.0bp 하락한 1.88%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0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