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정윤교 기자 = 국내 5위 케이블TV 현대HCN 인수전에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참여했다.

26일 유통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날 마감한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모두참여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크레디트스위스와 함께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세종을 각각 회계자문사와 법률자문사로 선정하고서 매각 실무 작업을 진행해왔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물적 분할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 현대HCN은 케이블TV 업계에서 LG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CMB에 이어 5위에 올라 있다.

현대HCN 가입자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134만5천365명으로, 시장점유율 4.07%를 차지한다.

특히 현대HCN은 서울 관악구, 서초구, 동작구 등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어 이통 3사 모두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점은 유료방송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측돼 왔다.

이통 3사 입장에서는 현대HCN 인수가 유료방송사로서 몸집을 키울 기회이기도 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작년 6월 말 기준 국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군 31.31%, LG유플러스 군 24.72%, SK브로드밴드 군 24.03% 등이다.

KT의 경우 현대HCN을 인수하면 2위와의 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려 압도적 1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하게 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도 현대HCN을 인수할 경우 확고한 2위 사업자로 등극하며 1위와의 격차를 좁히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이통 3사는 일단 예비실사를 진행한 다음 추후 본입찰에 참여할지를 검토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 입장에서 이번 현대HCN 예비입찰은 기업 정보를 정확히 알 기회이므로 참여할 유인이 컸겠지만, 인수전을 끝까지 완주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딜이 진행되면서 눈치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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