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경제 정상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로 글로벌 주가가 강한 오름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0bp 상승한 0.689%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6bp 오른 0.184%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1bp 상승한 1.40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9.1bp에서 50.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긴급 사태를 해제하는 등 더 많은 국가가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 위험 선호가 뚜렷해졌다. 프랑스와 스페인 역시 경제 재개를 위한 점진적인 움직임을 보여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는 줄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여전히 높지만, 일본 정부가 추가 부양 패키지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위험 심리를 뒷받침할 만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또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가 인간을 대상으로 처음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착수해 오는 7월 백신 안정성과 면역 반응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백신 기대도 커졌다.

지난주에는 다른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45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 주가지수선물도 상승 출발을 가리키고 있다. S&P500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선인 3,000선을 돌파해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5월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재무부는 이날 440억 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 입찰 등을 시작으로, 총 1천270억 달러의 단기물을 입찰을 통해 발행할 예정이다. 신규 국채가 공급되면 기존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등 부담으로 작용한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국 금리 대표는 "계속되는 경제 재개와 더불어 회사채 시장이 잘 버티고 있어 단기적으로 주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국채시장은 강한 리스크 온 톤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백신 낙관론이 있지만, 우려되는 부분은 대부분의 주가 문을 연 6월 중순"이라며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엄청난 기대를 현실이 따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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