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3월에도 미국 주택가격의 탄탄한 상승세는 이어졌다.

26일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3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4.4%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 지난 2월 4.2%, 1월 3.9%, 지난해 12월의 3.7%에서 더 강해졌다.

3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보다 1.1%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3.9% 높아졌으며 전월 3.5%보다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지난해 7월과 8월에 2.0%를 기록하는 등 상승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3월 10대 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보다 1.0%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3.4% 올랐다. 지난 9월의 1.5%, 12월의 2.3%, 1월의 2.6%, 2월 2.9% 상승보다 상승폭이 더 확대됐다.

코로나19에도 강력한 주택 구매 수요, 매우 타이트한 공급, 거의 역사적 저점인 모기지 금리 등에 주택 가격 상승세는 지속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를 제외한 19개 도시 가운데 피닉스, 시애틀, 샬럿이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피닉스는 8.2%, 시애틀은 6.9%, 샬럿은 5.8% 상승했다.

19개 도시 가운데 17곳이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2월보다 3월에 더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고했다.

경제 셧다운 등이 확산한 4월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더 뚜렷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디시스의 크래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3월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보여준 첫 번째 수치"라며 "집값은 눈에 띄게 안정세를 지속했으며,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집값의 완만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정부가 경제 활동을 억제했는데도 주택 가격은 어떤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았다"며 "4월에도 미국 경제의 상당 부분이 문을 닫은 상태여서 다음 달 자료가 더 눈에 띄는 영향을 나타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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