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경제 재개 기대로 뉴욕 증시가 급등하고 있다.

특히, S&P 500은 중요한 이정표를 돌파하며 장기 상승 추세를 알리는 강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S&P500은 장 시작과 동시에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고, 200일 이동평균선(이평선)도 뚫고 올라갔다. 200일 이평선은 추세선으로, 좀 더 강세장이 이어질 수 있음을 알리는 모멘텀 지표다.

CNBC는 "두 가지 중요한 핵심 마일스톤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심리적으로 중요한 25,000선을 3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돌파했다.

펀드스트랫의 로버트 슬루머 기술적 분석가는 "저점을 탈피했다는 낙관론 속에서 먼 길을 왔다"며 "시장에 참가하게 되는 새로운 계기는 아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P 500이 200일 이평선 이상이고, 그 이하가 아닌 것을 롱 포지션의 계기로 삼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추세를 추종하는 투자자들에게 200일 이평선은 기준선이며, 이를 뚫고 올라갔을 때 이들이 시장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S&P500이 200일 이평선을 웃돈 것은 3월 5일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지수는 약세 흐름을 나타내는 200일 이평선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

이제 문제는 S&P 500이 200일 이평선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나아갈 수 있느냐다.

스트라테가스의 크리스 베론 기술적 전략 대표는 "2009년 200일 이평선을 처음 만났을 때 두 달가량을 200일 이평선 부근에서 춤을 추며 보냈다"며 "여기서도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몇 달 동안 별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보낼 수 있겠지만, 투자자들이 지금처럼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는 한, 아주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P 500은 3월 23일 저점에서 36% 이상 올랐다.

T3라이브닷컴의 스콧 레들러는 "200일 이평선을 웃돌며 3,080까지 새로운 저항대로 진입했다"며 "새로운 저항대를 볼 때마다 매수보다 매도가 나왔는데, 시장은 그것을 지탱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주 스몰캡, 산업재, 소매와 에너지주가 상승하는 등 시장 랠리가 더 확대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매주 약세론보다 강세론의 힘이 더 강력하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며 "스마트 헤지펀드들은 처음 2,700선에 도달했을 때 하락 위험이 더 높다고 말해왔고, 2,800선에서 그리고 2,900선에서 그들의 목소리는 더 커졌는데, 지금 3,000선에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경제가 V자형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시장은 더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슬루머 분석가는 "지난 2주 동안 200일 이평선을 둘러싼 황소와 곰의 전투는 기술적 분석가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며 200일 이평선 상회가 지속하면 다음 레벨로 3월 회복 고점인 3,136을 보고 있다.

그는 "기저의 추세는 상당히 건강하다"며 "경기순환이 개선되면 불황이라고 생각조차 못 하게 되는데, 시장이 집중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시장과 경제를 혼동하지 말라고도 조언했다.

레들러는 "강세 신호가 나온다 해도 시장은 폭락하기 시작할 수 있다"며 "백신과 재개에 대한 좋은 소식이라는 진공 상태에 빠져 경제 수치 현실과 따로 놀고 있는데, 7월에 가까워질수록 다음 분기 실적에서처럼 시장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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