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내 증시 부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제재 시사 발언 등을 주시하며 보합권에서 공방을 펼쳤다.

장중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가 다시 반락하는 등 변동성을 나타내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50원 하락한 1,233.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80원 내린 1,230.50원에 개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경제 재개 기대에 간밤 뉴욕 증시가 호조를 나타낸 영향을 반영했다.

그러나 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제재를 준비 중이며, 이번 주 내에 발표하겠다고 언급하며 아시아 장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코스피가 간밤 뉴욕 증시 호조를 따라가지 못하고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달러-원 환율도 장중 한때 상승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홍콩에 대한 중국의 조치와 관련해 중국에 제재를 가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우리는 어떤 것을 마련하고 있다. 매우 흥미로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이번 주말 전에 듣게 될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중국을 겨냥한 제재를 발표할 것임을 시사했다.

코스피는 하락 출발 후 2,020선에서 거래됐다.

전 거래일 달러-원 환율이 10원 가까이 레벨을 낮춘 데 대한 되돌림 장세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이 직전 거래 대비 4.50원 괴리된 수준인 1,235원에서 거래가 체결되는 '딜 미스(거래 실수)' 해프닝도 있었다.

해당 거래는 합의 취소됐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전일의 리스크 온(위험 선호) 분위기가 주춤해서 달러-원 환율도 레벨을 크게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1,23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수급 물량은 양방향으로 많지 않다"며 "결제가 소폭 우위이나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 본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75엔 하락한 107.433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03달러 내린 1.097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8.3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6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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