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개별 회원국 경제 규모를 고려하지 말고 유연하게 국채를 매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 ECB는 코로나발 경제 위기에 맞서 7천500억유로 규모 팬데믹 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가동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프랑스 중앙은행인 방크 드 프랑스의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총재는 "PEPP가 가장 혁신적인 점은 유연성"이라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캐피털 키(capital key)에 얽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캐피털 키는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이 ECB에 납입해야 하는 자본금으로 이는 경제 규모에 따라 결정된다.

갈로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국가 경제 규모와 무관하게 국채를 사들여 나라별로 필요한 만큼의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갈로 총재는 어떤 중앙은행은 국채를 더 매입하고, 어떤 중앙은행은 덜 매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독일 헌법재판소가 ECB의 양적완화 정책에 제동을 건 뒤 나왔다.

다른 유럽 국가보다 재정 건전성을 더욱 강조하는 독일에서 ECB의 경기 부양책이 일부 위헌이란 판단이 나오자 유로존 결속에 문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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