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7일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과 인하 가능성을 비슷한 비중으로 전망했다.

이달 금리 동결을 전망한 참가자들도 금리 인하가 시기의 문제라고 예상했다.

기준금리 전망에 따른 채권시장 시나리오도 각양각색이었다. 한은의 다음 행보는 단순매입 확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커브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렸다.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시장참가자들은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시기와 맞물린 정책 공조 차원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등을 금리 인하 지연 이유로 꼽았다.

A 증권사 채권 딜러는 "채권시장에서 금리 인하와 동결 의견이 팽팽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금리는 이달 인하하는 게 좋다고 보지만 그동안 한은의 과거 행보를 보면 정책을 아꼈다가 적절한 시기에 쓰려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3차 추경 부담이 현실화하는 시점인 7월에 인하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B 증권사 채권 딜러는 "한은이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면서 금리도 하향 안정됐고, 정부 정책에 심리도 개선되는 흐름이라 인하를 서두를 이유는 없는 듯하다"며 "단순매입 기대가 있어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 증권사 채권 딜러는 "한은이 이달 금리를 인하하든 동결하든 채권시장은 그거 자체로 큰 이벤트는 아닐 것이다"며 "어떤 식으로든 한은이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매입 기대가 있어서 금리 결정과 관계없이 커브가 누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추경 규모가 크지만 그만큼 한은이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금리 인하를 전망한 참가자들은 올해 제로 수준 성장을 방어하기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했다.

D 증권사 채권 딜러는 "올해 성장률을 제로 수준까지 낮추면서 금리 인하를 미루기 어려울 것이기에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보고 있고, 금리를 인하하면 커브 스팁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순매입이 파워풀하긴 하지만 한은이 커브를 눕힐 정도로 개입할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E 증권사 채권 딜러도 "금리를 인하하면 3년물 하단은 0.7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차익실현 매물도 꽤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마지막 인하라는 인식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할 경우 커브는 강세 플래트닝이 나올 것 같고, 동결하면 스티프닝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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