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최근 홍콩달러가 달러화에 대해서 빠른 속도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 추세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가 전문가들은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홍콩의 경제 전망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홍콩달러의 변동성이 촉발됐지만 이런 현상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 21일 홍콩달러는 달러화에 대해 0.06% 떨어졌으며 22일에는 0.03% 더 하락했다.

홍콩달러는 3월 이후에는 달러화에 대해 계속 절상돼 왔다.

홍콩달러는 지난 1983년 이후 달러화에 대해 7.75~7.85홍콩달러를 유지하는 페그제를 시행하고 있다.

상하이사회과학원 국제금융연구원의 저우유 연구원은 코로나바이러스로 투자자들이 홍콩 경제전망에 비관적이라면서 이것이 홍콩달러의 공매도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기로 하면서 홍콩의 금융 및 사회 안정성 우려가 커진 것도 홍콩달러 절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저우 연구원은 그러나 홍콩달러의 이런 절하가 장기적 추세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홍콩달러가 더 절하되고 매우 큰 폭으로 단행되면 홍콩 정부는 홍콩달러를 매수하는 개입에 나설 것이다. 홍콩정부의 대규모 달러 보유고를 고려하면 홍콩달러 환율이 통제를 벗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UBS증권의 류밍디 애널리스트는 중국 기업들이 홍콩 증시 2차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임에 따라 앞으로 홍콩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빠져나가는 자금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저우 연구원 역시 미국이 중국기업들의 자국 증시 상장을 제한하는 조치에 나서면서 중국의 다수 IT기업이 대신 홍콩증시 상장을 선택할 것이며 이는 홍콩으로의 자본 유입과 홍콩달러 절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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