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중국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해 상승과 하락 반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오후에도 대체로 1,230원대 초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점심 직후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7.17위안을 넘어서면서 달러-원도 상승 반전했으나 이내 1,234원대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7분 현재 전일보다 0.10원 내린 1,234.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30원대 초중반의 좁은 박스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등락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주요국 경제 재개 기대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하락세는 제한됐다.

특히, 이날 아시아 시장 개장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전하면서 오전 중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위안에 육박한 7.1697위안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달러-원 환율도 1,230원에서 하단이 막힌 가운데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오전 중 1,235.50원까지 레벨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전 중 등락을 반복하던 코스피 지수가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잡으면서 달러-원도 이내 하락 반전하며 1,233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 달러-위안 환율이 7.17위안대를 넘어서면서 달러-원 환율도 다시 상승 반전했으나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홍콩에서 다시 대규모 시위를 하면서 그에 대한 경계가 있는 듯하다"며 "위안화도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주식 흐름을 보고 시장은 숏(매도) 우위의 흐름을 보이는데 1,235원이 뚫리면 숏커버 물량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도 위에는 당국 경계감이 있어 1,239원 선에서 막힐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15엔 상승한 107.520엔, 유로-달러환율은 0.00233달러 내린 1.0958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7.3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07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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