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비리비리를 매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비리비리의 26일 순매수 결제액은 총 33만644달러(한화 약 4억원)을 기록하면서 미국 주식투자 상위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리비리는 2009년 창업한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2018년 3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 ACG에 집중한 비리비리…Z세대 공략

비리비리는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지만 유튜브와 달리 ACG(애니메이션, 코믹, 게임) 집중된 디지털 플랫폼으로 Z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동영상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 전자상거래 등 광범위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비리비리는 ACG를 사랑하는 대상으로 하는 '공식' 멤버십도 존재한다.

기본 회원이 공식 회원이 되려면 100문제를 풀어 통과해야 한다.

공식 회원이 되면 공식 회원만을 위한 특전을 받을 수 있다.

공식 회원의 경우 고객 이탈을 막기 쉬울 뿐 아니라 유료 회원으로의 전환도 용이하다.

비리비리의 핵심사업은 모바일게임, 부가가치서비스, 온라인광고, 전자상거래 및 기타 총 네 가지로 구성돼있다.

이 중 부가가치 서비스 매출은 대부분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창출된다.

ACG에 집중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리비리는 텐센트 등 여러 기업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2018년 10월에는 텐센트가 비리비리에 3억1천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텐센트는 비리비리의 지분 12.3%를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소니코포레이션아메리카(SCA)가 4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로써 소니는 비리비리의 지분 4.98%를 확보했다.



◇ 사상 최고치 가까운 주가에도 투자자 인기↑…가입자 수 덕분

비리비리는 지난 18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순손실이 1억9천560만 위안에서 5억3천860만 위안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비리비리의 현재 주가는 사상 최고치에 가까울 정도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가입자 수 증가가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간활성사용자(MAU) 수는 연평균 70% 증가해 1분기에 1억7천240만명을 기록했으며 모바일 MAU는 77% 증가한 1억5천640만명으로 집계됐다.

일일이용자(DAU)수는 69% 증가한 5천80만명으로 나타났다.

공식 회원 수는 66% 증가해 8천200만명이 됐다.

12개월간 고객 유지율도 80%가 넘는다.

월평균 유료회원 수도 134% 급증해 1천340만명이다.

미국 투자분석업체 모틀리풀은 비리비리의 핵심사업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타를 맞은 것은 전자상거래 부문뿐이며 그 외 부문은 봉쇄령으로 수혜를 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의 경우 모바일게임 부문이 매출의 50%를, 부가가치서비스가 34%, 온라인 광고가 9%, 전자상거래 및 기타가 7%를 담당했다.

비리비리는 2분기 매출이 연평균 63~6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리비리 주가 추이>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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