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27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11엔(0.01%) 오른 107.516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27엔(0.23%) 내린 117.80엔을 가리켰다.

시장 전반적으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안전 선호 심리로 엔화 가치도 오르면서 달러-엔 환율은 좁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긴급사태 해제 이후 경제활동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도 0.7% 오르는 중이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이 0.7% 안팎으로 오르는 것과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다.

반면 한국과 중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한편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커지는 흐름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외환시장도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과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살피며 위험 회피 심리가 우위에 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특히 눈에 띄는 흐름을 보이는 것은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이다.

중국 증시 개장 직후 달러-위안 환율은 상승폭을 빠르게 늘리며 장 중 7.1762위안까지 치솟았다. 미·중 무역갈등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다.

중국이 오는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일에 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이 강력한 제재를 시사하면서 달러 수요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는 지금 어떤 것을 마련하고 있고 매우 흥미로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오늘 말하진 않을 것이고 이번 주말 전에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작년에 제정된 홍콩인권법에 근거해 홍콩자치권 평가 작업에 곧 착수할 예정이다. 또 홍콩을 탄압하려는 중국 관리와 기업, 금융기관에 대해 광범위한 제재를 고려하는 과정에서 중국 관리의 미국 내 자산동결과 입국 금지를 내리는 한편 홍콩이 누려온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안이 논의 중이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3% 내린 0.6648달러에 거래됐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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