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27일 SK이노베이션과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SK인천석화의 신용등급은 'AA+'와 'AA-'유지됐다.

한기평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유가급락과 제품 마진의 전반적인 축소로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수익성이 약화하고 대규모 투자 부담으로 전반적인 재무 안정성이 저하된 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1조8천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유가가 급락하면서 재고관련 손실이 1조1천억원가량 발생한 데다, 손익분기점을 하회하는 정제마진이 지속되면서 정유부문에서만 7천4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

한기평은 "2분기 이후 유가가 일부 회복되면서 재고관련 손실이 다소 감소하고는 있다"면서도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 확산으로 석유제품 전반의 마진이 축소된 점은 문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규모의 경제 구축 단계인 배터리 부문에서도 당분간 대규모 영업손실이 지속될 예정인 점도 이번 평가에 반영됐다.

이렇다 보니 SK이노베이션의 재무 안정성도 약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연결기준 조정 순차입금은 2017년 말 1조3천억원에서 지난해 말 7조1천원까지 늘었다.

올들어서도 이러한 기조는 심화하면서 지난 3월 말 조정순차입금은 8조2천억원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한기평은 "올해는 정유와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3조~4조원의 투자가 집행될 예정인 만큼 재무구조 저하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SK인천석화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SK인천석화의 경우 1분기에만 유가급락과 정제마진 악화로 4천555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기평은 "정제마진 약세와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2017년 5.5%에서 지난해 0.1%로 하락하면서 현금창출력이 약화된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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