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7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9.74포인트(0.34%) 하락한 2,836.80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5.31포인트(0.86%) 내린 1,774.22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 국가보안법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과 관련해 이번 주중 모종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는 지금 뭔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재와 관련된 질문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여러분이 이번 주가 끝나기 전에 듣게 될 어떤 것"이라며 "내 생각에 아주 강력하게…"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또 중국 관리의 미국 내 자산동결과 입국 금지는 물론 홍콩이 누려온 특별지위 박탈 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가 홍콩을 탄압하려 시도하는 중국 관리와 기업, 금융기관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를 검토하는 중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미·중 갈등 고조에 증시뿐 아니라 역외 위안화 가치도 내리막을 걸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최고 7.1766위안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4월 공업이익 지표는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4월 공업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34.9% 감소한 데 비해 감소세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기술 부문이 2% 넘게 밀렸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1천200억위안(한화 약 20조7천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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