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말라리아약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 약품을 금지해야 하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과학적 지표가 확실히 효율성 부족과 심각한 부작용의 우려를 나타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우치 소장은 "만약 주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 가이드라인을 잘 지키면 올해 말 2차 감염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2차 감염이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2차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올해 말까지 백신이 나올 수 있지만 다만 백신 개발 과정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파우치 소장은 8월 미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화상이 아닌 전통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정책 당국자들은 새로운 감염자 수와 입원율이 상당히 줄어들지 않는 한 진행 방법과 관련한 결정을 보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공화당은 오는 8월24일부터 27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화상이 아닌 전통적인 방식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뜻을 고수해 왔다.

파우치 소장은 "만약 감염자 수 트렌드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전당대회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심각한 의구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0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