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

28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무부는 홍콩정책법에 따라 중국으로부터 그 영토(홍콩)의 자치권을 평가하게 돼 있고 전개 상황에 대한 신중한 검토 끝에 나는 오늘 의회에 1997년 7월 이전에 미국법이 홍콩에 적용되던 같은 방식으로 홍콩이 미국 법 하에서의 대우를 계속 보장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오늘날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기쁘지 않다면서도 타당한 정책 결정에는 현실 인정이 필요한 법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해온 것과 관련해 "중국의 재앙적 결정"이라며 "홍콩의 자치권과 자유를 근본적으로 약화하려는 조치의 일환"이라고 맹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표는 중국이 현지시간으로 28일 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에따라 중국이 홍콩에 부여해 온 특별지위 박탈이 임박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경제·통상 등의 분야에서 홍콩에 부여해온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표는 경제 및 통상에서의 특별지위를 전부 혹은 일부를 종료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NYT는 미 정부가 홍콩산 제품에 대해 중국 제품에 부과하는 것과 동일한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3시 0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