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가파르게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기업들이 향후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해서도 비관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27일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경제 활동은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파르게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비관적 경기 진단이 이어졌지만, 지난 4월의 평가보다는 다소 양호했다.

연준은 지난 4월 베이지북에서는 "미국 전 지역의 경제가 갑작스럽고 가파르게 위축됐다(contracted sharply and abruptly)"고 했던 바 있다.

연준은 조사 기간 대부분의 소매 기업들이 강제 폐쇄 상태였던 만큼 소비가 추가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레저와 접객 등의 분야 위축이 심각했다고 연준은 평가했다.

연준은 자동차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부 지역은 최근에 개선 조짐이 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에 대해서도 대부분 지역에서 가파른 위축이 나타났다고 연준은 평가했다. 자동차와 항공, 에너지 분야 생산이 눈에 띄게 위축됐다.

연준은 향후 경제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다수의 기업은 경제가 재개되면서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를 표했지만, 경제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기업은 경제의 잠재적인 회복 속도에 대해 비관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베이지북과 비교해서는 경제 전망과 관련한 언급도 다소 개선됐다.

연준은 4월 베이지북에서는 "모든 지역이 높은 불확실성을 보고했으며, 대부분은 상황이 향후 몇 달 동안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진단했던 바 있다.

연준은 고용 상황에 대해서는 "모든 지역의 고용이 지속해서 감소했으며, 많은 경우 가파르게 줄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PPP 대출은 많은 기업이 해고를 제한하거나 피할 수 있도록 했지만, 소매와 레저, 접객 분야의 고용은 지속해서 가파르게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건강에 대한 우려와 자녀 돌봄의 문제, 우호적인 실업보험 혜택 등이 기업들이 직원들을 다시 불러오는 데 문제가 된다고 응답했다고 부연했다.

연준은 임금 압력은 혼재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기업은 임금을 삭감했지만, 일부 기업은 높아진 실업 급여에 대응하기 위해 필수 인력에 대한 임금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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