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7일 은행 등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업종의 주가가 회복되기 시작한 점은 경제 회복 기대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재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 부담이 줄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한층 커진 것으로 이들은 평가했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기술주에서 은행 등 경기민감주로 전환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익숙해져야 할 로테이션이다"면서 "자택으로 대피 수혜주가 S&P500 지수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런 로테이션은 전체 지수에는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심술궂은 반전이 지수에 반드시 긍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랠리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분명히 더 낫다"고 덧붙였다.

JP모건체이스도 이날 'V자형' 경제의 회복이 가능하다면서 은행주와 소매업종 주식을 사라는 진단을 내놨다.

로이트홀트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위기 이후 처음으로 긍정적인 뉴스 폭격을 받고 있다"면서 "S&P는 마침내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고, 더 많은 새로운 백신도 희망적이다"고 말했다.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팍 차석 최고 투자 책임자는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뒷전으로 밀렸다"면서 "중대한 갈등 고조가 없다면, 시장은 중앙은행의 개입과 유동성 제공 수준, 봉쇄 완화 이후 경제의 회복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쿼드래틱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낸시 데이비스 최고투자책임자는 하지만 "경제를 다시 열게 됐다고 해서 반드시 소비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면서 "자동차가 완전히 멈췄었고, 다시 시동 이후 한 블록을 갈지, 1마일을 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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