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어온 언택트(비대면) 등 신산업 관련 업종들은 향후에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28일 언택트, 2차전지, 바이오 업종 등이 중장기적으로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이후 바이오, 언택트(비대면) 관련 인터넷, 게임 등 산업이 강세를 보이며 주가를 회복했다.

해당 업종은 증시가 회복하기 시작했던 지난 4월 이후 지금까지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언택트 산업 성장의 대표 수혜 종목인 카카오와 네이버는 4월 초부터 전일까지 각각 67.52%, 34.41% 상승했다.

2차전지 관련 종목인 삼성SDI는 51.77%, LG화학은 29.67%씩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또한 29.46%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5.76% 상승했다.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신 산업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에 해당 업종들은 성장 동력을 더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차 상승을 대비하는 전략으로 기존 주도주인 소프트웨어, 2차전지의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한다"며 "미국과 중국의 갈등보다 글로벌 주요국들의 5G, 데이터센터, 서버 등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투자정책이 하반기 중에는 더 큰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나 중국 등에서 5G 활성화를 위해 투자를 늘리면서 5G 관련 업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언택트 업종이나 친환경 테마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시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반도체 업종의 강세도 나타나야 한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시가총액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상승 대비 상승폭이 적었다.

코스피가 15.76% 상승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4.50% 올랐고, SK하이닉스는 2.28%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코스피 내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22.66%, SK하이닉스는 4.51%로 나머지 시총 10위권 내 종목의 합보다 크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위해선 시총 1, 2위인 대형 반도체 업종이 같이 움직여줄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가 과점시장인 만큼 수급 조절을 통해 작년 미·중 무역 분쟁 때와 같은 흔들림은 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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