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해보험업계에 '디지털'이 화두로 떠올랐다. 캐롯손해보험을 시작으로, 하나손해보험, 카카오손보 등이 잇따라 등장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 품에 안긴 더케이손해보험은 내달 1일 하나손보로 새 출발 한다.

하나금융은 하나손보를 일상생활의 다양한 보장을 제공하는 디지털 종합 손보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기존의 보험사와 달리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 등을 선보이면서 디지털 손보사가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캐롯손보가 대표적 사례다.

한화손해보험과 SKT,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 등이 합작해 설립한 캐롯손보는 올해 2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캐롯손보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월 990원의 보험료를 제시한 운전자보험과 코로나19 등의 질병 위험을 보장하는 단기 질병안심보험을 선보였다.

또한 '퍼마일(Per-Mile) 자동차보험'은 물론 이커머스업체 11번가와 협업해 반품보험을 출시했다.

휴대폰 요금처럼 매월 쓴 만큼 자동차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 차보험은 출시 100일 만에 1만명 이상 가입했다. 퍼마일 자동차보험 프로세스는 특허권을 받았고 쿠폰형·크레딧형 보험 개념을 적용한 스마트ON보험은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캐롯손보는 퍼마일 차보험이나 디지털기술 기반 보험 외에도 소액단기보험 영역을 꾸준히 개척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들의 전염병 등 단기적 질병위험시기를 대비한 특화 상품도 내놓았다. 가입 이후 3개월 이내에 발생한 질병에 기인한 입원 위로금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캐롯손보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향후 등장할 디지털 손보사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하나손보는 하나금융의 강점인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온라인 보험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카카오의 경우 삼성화재와 합작법인 설립은 무산됐지만, 독자적으로 손보사 설립을 추진한다.

내년 영업 개시를 목표로 금융당국에 예비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카카오까지 진출하게 되면 캐롯손보, 하나손보와 함께 디지털 손보사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캐롯손보 상품의 가입자들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디지털 손보사가 생활밀착형 상품으로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기존 손보사와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부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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