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지난 1분기 신용카드사들이 일반차입금을 늘리고 회사채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7개 카드사(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카드)의 전체 자금 조달에서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73.5%로 전년 같은 기간 74.2%와 비교할 때 0.7%포인트 감소했다.

카드사의 자금조달은 크게 기업어음, 일반차입금, 회사채, ABS 등으로 이뤄진다.

회사채를 제외한 일반차입금 규모가 9천103억원에서 1조6천546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자금조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에서 1.9%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회사채 비중은 소폭 줄어들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4%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신한카드가 기업어음(CP)과 일반차입금 등을 늘리며 회사채 비중이 75.7%에서 71.4%로 감소했고,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도 각각 68.8%, 84.6%로 회사채 비중이 소폭 줄었다.

반면에 현대카드는 기업어음과 차입금을 줄이며 회사채 비중이 56.7%에서 63.9%로 증가했다.

롯데카드는 기업어음과 차입금을 줄이며 회사채 비중을 55.0%에서 63.1%로 높였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도 회사채로 조달하는 비중을 각각 84.8%와 87.0%로 낮췄다.

지난 1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회사채 발행시장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사들은 회사채 발행 여건이 좋을 경우 회사채를 발행해 일반 차입금을 상환하는 게 일반적이다.

2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회사채 발행은 단기물 중심에 그치고 있어 카드사별로 차입금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회사채 발행 여건이 좋지만은 않다"며 "최근에 신용스프레드 확대 국면이 진정되는 등 긍정적인 면도 있어 아주 비관적이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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