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연 0.50%로 25bp 인하했다.

금통위는 28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이같이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3월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50bp '빅 컷' 인하한 후 두 달 만에 추가 인하조치다.

코로나 19에 따른 수출과 내수 부진이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한은은 올해 한국 경제가 제로 수준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장률이 큰 폭으로 낮아지면서 추가 금리 인하로 경기 부진 대응에 나섰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이미 실효 하한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호주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까지 낮추고 실효 하한임을 공식화했다. 캐나다중앙은행 역시 금리를 0.25%까지 인하한 후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지난 4월 금통위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는 코로나 19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됐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24.3% 급감했다. 99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20일까지의 수출도 전년 대비 20.3% 감소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외식물가도 낮아졌다.

4월 취업자 수는 47만6천명 감소하면서 2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심리지수는 정부의 재난지원금 효과에 상승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6.8포인트 오른 77.6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2008년 10월 당시 수준에 머물렀다.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오른 53을 나타냈다. 제조업 BSI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월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부품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전월 대비 4.6% 올랐다.

3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떨어졌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2포인트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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