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와 장 마감 후 발표될 6월 국고채 발행계획, 한은 단순매입 관련 언급 등 세 가지 이슈를 소화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달 금리 인하 전망과 동결 전망 확률을 비슷하게 보고 있다. 새로운 금통위 진영이 꾸려진 데다 한은의 통화정책 행보가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 등이 금통위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채권시장은 금리 결정 이후 시나리오도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가 단행되더라도 국고채 단기물이 추가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번 금리 인하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장기물은 한은의 단순매입 관련 언급과 국고채 발행계획 발표 등에 연동될 전망이다.

국고채 발행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반영해 큰 폭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연말로 갈수록 채권 소화 능력이 떨어지기에 정부는 채권 발행을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적어도 매월 1~2조, 그 이상으로 국고채 발행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달 정부는 12조1천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경쟁입찰로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감안하면 향후 월별 발행은 13~14조원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고, 비경쟁인수를 고려하면 15조를 훌쩍 넘어갈 수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날 향후 단순매입과 관련한 힌트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단순매입 스케줄이 아니더라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시장을 안정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예상된 시나리오로 가지 않을 경우 장기물은 큰 폭으로 튀어 오를 수 있다. 한은이 단순매입에 소극적이라는 인식이 퍼질 수 있어서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도 소소한 관심사다. 지난달 이주열 한은 총재가 0%대 성장을 언급하면서 금융시장은 제로 수준의 성장을 내놓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돼있다.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건 한은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했던 0.2%보다 낮은 성장률을 제시하느냐다. 마이너스 성장률을 제시할 가능성은 적지만, 만약 시장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을 내놓을 경우 채권시장에 미칠 파급력은 더 커질 수 있다.

간밤 뉴욕금융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이어졌지만, 경제 재개 기대에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다우지수는 2.21% 올랐고 다른 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미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 10년물은 1.39bp 하락한 0.6867%, 2년물은 0.01bp 높은 0.1835%에 거래를 마쳤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수익률곡선 제어 정책 시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수익률곡선 정책이 다른 정책적 조치를 잠재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도구라고 말했다.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은 이어졌다. 중국은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보안법을 처리할 예정이다.

전일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38.5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4.40원)보다 3.95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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