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보험, 한전 자회사 채권에 집중투자…이유는
연기금·보험, 한전 자회사 채권에 집중투자…이유는
  • 김용갑 기자
  • 승인 2020.05.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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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연기금과 보험사가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자회사가 발행한 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스크가 확대되는 시기에 신용위험이 적고 만기가 긴 한전 자회사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6일까지 연기금과 보험사가 가장 많이 투자한 회사채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등이 발행한 채권이다.

순매수 규모는 한국수력원자력56-3 1천500억원, 한국중부발전54-2 1천300억원, 한국수력원자력57-3 800억원, 한국수력원자력56-2 800억원, 한국중부발전55 800억원, 한국수력원자력57-2 800억원, 한국중부발전54-1 500억원 등이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등 신용위험이 커졌다"며 "연기금과 보험사는 신용등급이 높고 안전한 한전 자회사 채권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채권 신용등급은 'AAA/안정적'이다.

이들 회사는 한전 100% 자회사다. 유사시 정부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 한전 주요주주는 산업은행 32.9%, 대한민국 정부 18.2% 등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재무구조도 나쁘지 않다. 연결기준 한국수력원자력 부채비율은 2018년 120.8%, 2019년 132.8%, 올 1분기 134.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17.3%, 17.8%, 17.7%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2.1배, 2.5배, 2.2배를 나타냈다.

신용평가사의 한 연구위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은 낮은 원료비 등으로 50% 내외의 EBITDA마진을 기록한다"며 "정부의 탈원전 등으로 영업현금흐름이 저하되면서 차입금이 증가세로 전환됐으나 재무안정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전 자회사 채권 잔존만기가 긴 점도 연기금과 보험사가 투자한 이유로 지목된다.

한국수력원자력56-3, 한국중부발전54-2, 한국수력원자력57-3 만기는 30년이다. 한국수력원자력56-2, 한국중부발전55, 한국수력원자력57-2 만기는 20년이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보험사와 연기금이 선호하는 초장기 구간 채권이라서 한전 자회사 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yg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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