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8일 달러-원 환율이 1,240원대로 다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의 개입 경계가 있지만, 역외 위안화 추가 약세 여부에 따라 1,240원대에 안착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간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38.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4.40원) 대비 3.95원 오른 셈이다.

홍콩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원화 대비 상승했다.

다만, 미국 등 각국 등 경제 재개 기대에 미국 증시는 큰 폭 상승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홍콩이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이는 미국이 그동안 홍콩에 부여했던 경제 및 무역 등에서의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반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외부 세력이 홍콩에 개입하는 잘못된 행위를 하면 우리는 필요한 조치로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보안법을 처리할 예정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지난밤 7.1963위안까지 오르는 등 7.20위안 선을 위협했지만, 상승폭을 줄여 7.17위안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정 경제전망 발표도 있어 이주열 총재의 경제 진단과 대책이 주목된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34.00∼1,24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미국 증시가 올랐지만, 그동안 피해가 컸던 금융주 저가매수 때문이다. NDF 시장에서 달러-원은 고가로 끝났다. 그 레벨 밑으로 빠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7.2위안 가까이 시도했고 국내는 미중 이슈와 더불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등으로 1,240원대 안착을 노릴 듯하다. 전일 고점에서 네고 물량이 나왔지만, 레벨을 생각하면 네고를 미룰 수 있다. 오랜만에 금통위도 외환시장이 관심 있게 볼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237.00~1,245.00원

◇ B은행 딜러

이날 금통위 금리 결정과 중국 전인대 홍콩보안법 표결을 앞두고 변동성이 큰 장이 예상된다. 금리는 인하 예상이 많은 가운데 인하 시 달러-원의 추가 상승에 주목한다. 홍콩보안법 이슈로 달러-위안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점은 저가매수를 자극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240원 위에서 당국 움직임 또한 주요 변수다.

예상 레인지: 1,234.00~1,245.00원

◇ C은행 딜러

다시 롱 심리가 우세할 것 같다. 미 증시가 상승했지만, 홍콩 보안법 통과가 예상되고 미중 갈등도 계속 커지고 있다. 달러-위안도 다시 내렸지만, 간밤에 많이 올랐다. 달러-원도 1,240원 상향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전에는 금통위 결과 확인하기 전까지 급격하게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 확인 후 포지션 플레이도 나올 수 있다. 달러-위안의 추가적인 상승 등 재료가 있다면, 1,240원에 안착을 시도할 수 있겠지만, 당국 경계가 있는 레벨이라 재료를 잘 살펴야 한다.

예상 레인지: 1,234.00~1,242.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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