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경제의 성장 전망경로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인하한 0.50%로 결정한 후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1%에서 마이너스(-) 0.2%로 하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경제 활동이 제약돼 국내경제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내경제에 대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 2.1%를 큰 폭 하회하는 0% 내외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소비 부진 및 수출 감소에 따라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다는 분석에서다.

또 고용 상황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는 등 악화됐다고 봤다.

금통위는 국제금융시장에 대해 "주요국의 적극적인 통화·재정정책, 경제 활동 재개 기대 등으로 주요국 주가가 상승하고 국채금리와 환율의 변동성이 축소되는 등 불안심리가 상당폭 완화됐다"며 "앞으로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각국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석유류 및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 축소 등으로 0.3%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 수요 측면에서의 상승압력 약화 등으로 올해 0%대 초반을,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중반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금융시장에 대해선 가격 변수 변동성이 축소된 가운데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효과가 있다고 진단했고 가계대출 증가 규모 축소, 주택 가격 오름세 둔화 등 긍정적인 면도 주목했다.

끝으로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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