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지난달 유통업체 매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식품, 가전제품 등 가정생활 중심 소비가 늘어나며 오프라인 부문 감소 폭이 완화됐고, 온라인 채널은 두 자릿수 고성장을 이어갔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9%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달한 3월 전체 매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3.3%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회복세를 띤 것이다.

오프라인 매출 부문은 전년 같은 달보다 5.5%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지속하면서 백화점, SSM, 대형마트, 편의점 등 모든 업태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통계 개편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3월(17.6%)보다는 크게 완화됐다.

대형마트는 가정식 수요증대로 식품(5.9%)과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으로 가전·문화(1.4%) 부문 매출이 증가했으나 외출 자제 분위기가 지속하며 의류와 잡화 매출이 각각 33.6%, 34.8% 감소했다.

편의점도 3월 통계개편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줄어든 데 이어 4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개학 연기 등으로 과자, 음료를 비롯한 가공식품과 도시락, 햄버거, 튀김류 등 즉석식품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백화점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영향으로 점포 방문이 줄면서 전체 매출이 14.8% 감소했다.

전월 40.3%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완화됐지만,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아동·스포츠와 여성정장 등 패션 전반이 부진했다.

온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거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매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16.9%나 증가했다.

온라인을 통한 생필품 구매가 증가해 식품 매출이 56.4% 급증했고, 생활·가구 매출도 23.9%나 증가했다.

단,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과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패션·의류 8.8% 등 외출·여행 관련 상품 매출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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