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영국의 경제 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유로존 부채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IU는 27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오는 2022년까지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며 공공 부문의 부채 수준이 올해 급증할 것이라는 게 이 기관의 설명이다.

EIU는 "대다수의 선진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생산 능력의 광범위한 파괴'보다는 대규모의 공공 지출, 즉 높은 수준의 공공 부채가 더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기관은 "보다 안정적인 대차대조표를 가진 국가는 단기적으로 높은 수준의 공공 부채 비용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하지만, 결국 부채는 쌓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지목하며 "유로존을 뒤흔든 국가 부채 위기가 9년이 지났지만, 일부 선진국은 다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고 재정 상태도 취약한 나라로 꼽혔다.

EIU는 "남유럽 국가들은 수년간의 궁핍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한 회복 단계에 있다"며 "높은 수준의 공공 부채와 고령화된 인구, 지속적인 재정 적자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런 여파를 막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지만, 이들 국가 중 어느 곳이든 부채 위기로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EIU는 "결국 위기는 세계로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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