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이틀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동결한 데 대해 완화정책 속도를 조절할지 고민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6~27일 7일물 역RP를 통해 1천300억 위안(한화 22조 4천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지난 3월 31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역RP를 재개한 것이다.

그러나 역RP 금리는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경제가 점차 회복하는 동시에 유동성도 상대적으로 충분한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완화정책 속도 조절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타이증권의 장지치앙 애널리스트는 "적정한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통화정책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 "4월 중순 통화정책이 가장 완화적이었던 시점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이 위안화 환율과 금융기관의 레버리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지난 3~4월에는 정책금리 인하로 대규모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됐다

장 애널리스트는 일부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은행 투자상품을 매입해 차익을 취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었다고 지적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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