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일자리 1만3천개 감소…보건·사회복지 16만1천개↑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만에 59만2천개 늘었지만, 이 가운데 약 87%가 50대와 60대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제조업에서는 일자리가 감소한 반면 공공일자리사업의 영향을 받는 보건·사회복지와 공공행정 일자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보면 작년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천908만6천개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만2천개 늘었다.

지난 2018년 1분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일자리가 늘었던 지난해 3분기(63만5천명)보다 증가 폭은 다소 줄었다.

전년 동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와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각각 1천299만2천개(68.1%)와 313만9천개(16.4%)로 집계됐다.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95만6천개(15.5%)였고 기업체 소멸·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36만3천개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30만3천개)과 50대(20만9천개)에서 크게 증가했다. 50대와 60대 증가분은 전체 증가분의 86.5%에 달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60대 이상은 보건·사회복지에서만 8만8천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며 "정부 정책의 영향이 상당히 컸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0대 이상의 경우 제조업에서도 2만8천개 정도 일자리가 증가했는데 단순 노무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대 이하와 40대에서도 각각 6만개, 4만4천개 늘었다. 30대에서는 2만4천개 감소했다.

박 과장은 "30대에서 유일하게 일자리가 감소했는데 제조업의 영향"이라며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섬유제품 쪽에서 감소세가 컸다"고 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23만2천개 늘었고, 여성은 36만개 증가했다. 조직형태별로는 회사법인(17만9천개), 회사이외의 법인(16만8천개), 정부·비법인단체(15만4천개), 개인기업체(9만1천개)에서 모두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1만3천개 감소했다. 식료품 분야에서 1만5천개가 증가했지만 섬유제품(-9천개), 고무·플라스틱(-5천개), 기타 기계장비(-5천개)에서는 감소했다.

보건·사회복지와 공공행정 일자리는 각각 16만1천개와 9만4천개 늘었다. 보건·사회복지와 공공행정은 정부의 공공일자리 사업으로 일자리가 증가하는 대표적인 산업 분야다.

도소매업은 온라인쇼핑 성장세가 지속하면서 도매업과 소매업(자동차제외)에서 각각 4만1천개, 2만8천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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