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급락했다.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0%로 25bp 인하를 결정했고, 이와 함께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0.2%로 큰 폭 하향 조정한 점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5분 현재 전일보다 6.2bp 내린 0.788%, 10년물은 8.1bp 하락한 1.25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8틱 상승한 112.2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4천10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4천101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92틱 상승한 135.18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297계약 매수했고 보험이 973계약 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시장에서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결정으로 추가 매수가 안심하고 들어왔다"며 "기자간담회에서는 기준금리 하한과 한은의 국고채 발행 부담으로 인한 단순매입 관련 내용 등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마이너스(-0.2%)로 제시하면서 기준금리 동결을 얘기하기에는 이상한 그림이었을 것"이라며 "(국채 매입 관련해) 장기금리가 국채 발행으로 오르면 그때 매입에 대해 발표하는 방향으로 대응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7bp 낮은 0.843%,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0.7bp 하락한 1.324%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10년물 금리는 1.39bp 내린 0.6867%, 2년물은 0.01bp 오른 0.1835%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은 보합 수준에서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 초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상승 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기준금리 25bp 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본격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인하한 0.50%로 결정됐다.

금통위의 금리 인하와 함께 한은은 이날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2%로 2.3%포인트 대폭 낮췄다.

국채선물은 금통위와 한은의 발표 내용에 힘입어 3년 선물이 29틱, 10년 선물이 124틱 각각 급등하며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그 이후에 국채선물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상승 폭은 다소 줄여가는 모양새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금통위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경제의 성장 전망경로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국내경제에 대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 2.1%를큰 폭 하회하는 0% 내외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통위는 지난 4월 통방문에 나온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 문구를 삭제했다.

그러면서 금통위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천848계약과 481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9만5천51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50계약 늘었다. LKTB는 3만9천577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475계약 늘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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