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산업은행이 아시아와 유럽, 중동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0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5년 만기 고정금리채 구조로 발행했으며, 조달한 자금은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들의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에 90bp를 가산한 1.254% 수준에서 결정됐다.

발행 예정액의 5배에 해당하는 50억달러의 주문이 몰리면서 산은은 최초 제시 금리보다 35bp를 낮출 수 있었다.

지역별 투자자 분포는 아시아가 62%로 가장 비중이 컸고, 유럽과 중동, 기타지역이 38%를 차지했다.

산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인 점과 적극적인 재정금융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며 "이를 통해 투자자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은은 이번 발행이 향후 해외채권 발행을 앞두고 있는 국내 기관들에게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산은이 5억달러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 다른 기관들도 해외 공모채 발행 작업을 재개한 상태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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