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윤시윤 기자 =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경제가 2분기 저점을 바닥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회복세는 급격한 'V'자 반등이 아닌 완만한 형태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28일 열린 5월 경제전망 기자설명회에서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2분기를 저점으로 민간소비와 수출 부진이 점차 완화하고 3분기부터 완만하게 개선되는 형태로 보면 된다"며 "소위 말하는 '브이(V)'자 형태라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보는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이 2분기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3분기는 0% 내외, 4분기는 이전 분기보다 개선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은이 제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 3.1%가 낙관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2%대 잠재성장률을 감안하면 높은 성장률이지만 반등의 의미가 크고, 빠른 속도의 회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0.2%에 3.1%를 더한다고 보면 속도가 아주 빠르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재보는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서 "4월 수치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마이너스(-)를 예측한다며 "배당금 지급 때문에 통상 나타나는 계절적 현상이고 5월에는 마이너스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대규모 흑자고, 그런 측면을 부각해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570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은 이번 경제전망에 아직 구체적 안이 확정되지 않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은 거의 반영하지 않았고, 정부 정책이 적극적이라는 점만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재보는 "집행 시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숫자로 계산해 전망에 반영하기는 굉장히 어렵다"며 "이번 전망에도 구체적으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