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오후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1,240원대로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주요 재료를 확인한 가운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중 긴장 지속 등도 달러 선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8분 현재 전일보다 6.80원 오른 1,241.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 소폭 상승 출발했다.

1,230원대 후반 박스권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한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만큼 금리 발표에도 큰 변동성 없는 모습이었다.

이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0.5%에서 0.25%로 인하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마이너스(-) 0.2%로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금리 인하로 실효 하한 수준에 상당히 가까워졌다"며 "앞으로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위안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금통위의 금리 인하는 이미 시장이 반영한 부분이라 별 영향은 없었다"며 "성장률 악화 전망도 예상했지만, 유동성을 보고 시장이 리스크온으로 가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도 충분히 차익 실현할만한 레벨이고 미중 긴장과 역외 위안화 약세, 국내 코로나 확산 우려 등 전반적으로 달러 선호로 움직이는 모습이다"며 "종가가 1,240원 위에서 끝날지가 관심사"라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55엔 상승한 107.785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07달러 오른 1.1009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51.6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76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