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추가 둔화 가능성은 제한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불확실성 수준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능가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19에 따른 세계 경제의 완전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28일 내놓은 경제전망 보고서 중 '코로나 19 확산 이후 여건변화' 제목의 자료에서 "코로나 19 충격의 강도가 매우 크고 단기에 진정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코로나 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이동제한 조치 등으로 비 IT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이 크게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자동차는 주요국 판매 중단과 해외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석유 정제·화학은 채산성 악화로 부진이 심화했다.

또, 도소매와 음식 숙박도 매출 감소로 극심한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수요 둔화로 회복 시기가 예상보다 지연되겠지만, 중장기 전망은 양호하다고 한은은 밝혔다.

D램 반도체 수급이 2분기 중 초과수요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회복 시기를 3분기 중으로 늦췄다.

한은은 주요국 봉쇄조치 영향으로 서버 수요가 예상보다 견실하고, 코로나 19에 따른 비대면 확산, 디지털 가속화 등은 중장기 반도체 수요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올해 둔화가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20%를 웃도는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도 설비투자 추가 둔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며 "글로벌 경기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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