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국내 역성장 우려가 제기되며 나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간 갈등 여파도 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0포인트(0.13%) 하락한 2,028.5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국은행은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지난 2009년 7월의 -1.6% 이후로 약 11년 만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0.5%로 결정했다.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이날 한국 시각으로 오후 4시 제13기 3차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 국가보안법 초안을 표결한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홍콩이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을 의회에 보고한 바 있다.

미중간 갈등 우려에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 홍콩 항셍 지수 등이 일제히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아시아 시장 전반에 부담이 됐다.

아시아시장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1달러(2.47%) 하락한 32.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20원 상승한 1,239.6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428억원, 2천4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천84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00%, 3.07%씩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8% 하락했고, 네이버는 5.25%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종이 3.48%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의료정밀업종은 2.84% 내리며 가장 하락 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4포인트(2.19%) 하락한 708.75에 장을 마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역성장 전망 등이 일부 우려로 작용하며 지수가 연일 오른 것에 대한 차익 실현이 나타났다"며 "이날 반도체, 은행 등으로의 순환매 과정이 나타났고, 기존 주도 주들이 조정받으며 지수가 밀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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