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정부의 국고채 발행이 오는 6월 입찰에서도 기존과 같이 무난히 소화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0.50%로 25bp 인하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과 인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만큼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했지만, 금통위 회의 이후 간담회 내용은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금통위의 만장일치 인하 의견이나 통방문은 도비쉬했지만, 기자간담회 내용은 상당히 매파적이었다"며 "금리 인하 결정 이후에 5년 이상 구간에서 강세가 더 두드러진 모습이었지만 커브는 5bp 가팔라지면서 되돌려졌다"고 말했다.
이 운용역은 "인터뷰 내용만 보면 총재가 냉정하게 잘 대처했다"고 덧붙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정부의 적자국채 발행으로 인한 시장금리 급등 우려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국채 매입 규모나 정례화 등 구체적인 계획에 관해서는 이야기하기 이르다며 선을 그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시장이 기자간담회 때 밀렸듯이 시장에서는 직매입과 관련해 기대가 좀 더 구체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며 "총재 발언 내용도 보면 금리가 꽤 밀려야지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거 같은 뉘앙스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C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기자간담회 내용은 시장의 기대보다 소극적인 편에 가깝다"며 "금리가 실효하한에 상당히 가까워졌다는 게 현상황에서는 제로금리로 가기 어렵다는 뜻 같다"고 말했다.
C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채 매입과 관련해) 금리 레벨이 올라가는 걸 방어하기보다는 변동성이 극심해질 때 개입하겠다는 정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국고채 단순매입은 시장 불안에 대응해서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저희가 취한 조치다"라며 장기금리 추가 하락을 도모하는 대규모 양적완화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0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노요빈 기자
ybn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