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아시아 기업 가운데 'B3' 이하 신용등급이 늘어나면서 디폴트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전망했다.

무디스의 아날리사 디 치아라 선임 부사장은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다양한 업종과 지역, 시장에 걸쳐 심각하고 광범위한 신용 충격이 나타나는 데 필요한 여건이 증가하고 있다. 이 충격은 이례적이며 '부정적' 전망의 B3 등급이나 그 이하의 신용등급 기업이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 4월 기준 147개 하이일드 기업 가운데 13.6%가 'B3'(부정적) 등급이거나 이를 밑돌았다면서 이는 장기 평균치 10.7%를 웃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해당하는 20개 기업은 76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는 27억달러에 이른다.

무디스는 인도와 중국의 부동산 기업의 신용등급 강등이 B3(부정적) 이하 등급의 증가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실적 증가율이 낮아지고 유동성이 취약한 데다 차환 위험도 크다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디 치아라 부사장은 "'Caa' 등급 기업은 지난 1월 이후 9개나 늘었으며 이는 신용여건이 급격하게 악화한 때문이다. 하이일드 기업에 채권시장이 거의 막히다시피 하면서 대부분의 기업은 취약한 유동성과 부진한 차환 여건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147개의 아시아의 비금융기업을 평가해 이같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프로젝트와 인프라 기업도 제외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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