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학회·금융연구원·한국은행 춘계 공동 정책 심포지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김승원 한국은행 물가분석부장은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겠지만 내년에는 유가 회복과 정부의 확장적 거시정책과 복지 정책 영향의 감소로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저물가 현상이 지속하고 있지만, 물가지수 전반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현상은 과거 일본 등의 사례처럼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이 수반된 경우에 국한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승원 부장은 28일 한국금융학회와 한국은행이 주최한 2020년 춘계 공동정책심포지엄에서 '저인플레이션 지속 원인에 대한 실증분석'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유가 급락 영향이 공급 감소 효과를 압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무상교육 확대와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하락 요인도 물가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 부장은 국내 물가 상황에 대해 "국내는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없었던 만큼 수요 측면에서 서비스 가격 하락이 대체로 반영됐지만 주요국에서는 봉쇄 조치로 인해 통계상 보합으로 처리하거나 평균 처리하면서 하락 요인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주요국 대부분에서도 물가상승률이 큰 폭으로 둔화했다.

저인플레이션 추세가 장기간 지속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장기간 하회하며 하향 동조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장은 "주요국에서 금리 폭을 조절해 완화적 조치를 취했지만 대부분 국가에서 물가 목표를 하회한다"며 "주요국 인플레이션 상관계수가 지난 2010년대 가서 높아지면서 하향 동조화 현상이 주요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근원물가 상승률은 시기별로 그 배경이 상이하게 분석됐다.

지난 2012~2015년 중에는 글로벌 요인의 영향이 컸지만 2017년 이후에는 글로벌 요인과 함께 국내 요인이 근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장은 "(우리나라 근원물가 상승률은) 2012년~15년 한 계단 하락하고, 2017년 한 계단 더 하락했다"며 "2019년에는 0%대로 내려왔다"며 "지난 2017년 이후에는 집세 및 공공서비스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요국 수준을 크게 하회하였으며 2019년 들어서는 개인서비스도 오름세가 다소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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