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김진일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2012년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망하는 연방기금금리(FFR) 수준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부터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진일 교수는 28일 한국금융학회와 한국은행이 주최한 2020년 춘계 공동정책심포지엄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통화정책의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교수는 "연준이 전망한 먼 미래 금리 수준이 지난 2012년 4.3%에서 현재 2.5%까지 떨어졌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금리가 지난 8년 사이에 하향 트렌드를 보여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서 인플레이션이 찾아올지 여부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면서 논의가 밀려났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데 있어 주택문제가 주된 고민이었다면 향후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수는 "언론과 국민들이 경제성장률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관계가 있는지 연결 고리를 제대로 보는 일이 경제학자의 임무다.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지난 70년대와 80년대 인플레이션을 초래한 실수와 2000년대 초 버블 실수를 피하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국내 노동시장에 대한 연구가 향후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운영에 중요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김 교수는 "유럽과 미국 등만 해도 서로 다른 노동시장을 가지고 실업률 수준이나 실업 듀레이션이 워낙 다르다"며 "우리나라도 상당히 다른 만큼 이를 분석해 임금 인플레이션과 가격인플레이션 관련 분석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이후 연준의 장기적 금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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